지난 1일 대전 홈 경기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은 삼성화재는 현재 24승3패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21승6패)을 승점에서 3점 앞서며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승리를 챙길 경우 승점 4점 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만일 패할 경우 삼성화재는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을 당하게 된다. 때문에 이번 6라운드 대결은 두 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경기.
▲ 삼성화재가 11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대결의 승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장광균의 공격을 삼성화재 장병철과 신선호가 막아내고 있는 모습. |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 챔피언결정전 직행으로 향하는 정규리그 1위를 굳힌다는 각오인 반면 대한항공은 1위와 싸움에서 승리를 거둬 막판 대역전극을 바라보겠다는 심산이다.
올 시즌 5라운드까지의 상대전적에서는 3승2패로 삼성화재가 다소 우위를 지키기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유일하게 2연패를 안긴 팀. 특히 삼성화재는 3라운드 인천경기에서 패한 뒤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에서도 패배의 쓴 잔을 맛봐 이번 원정경기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로 인해 이날 경기 역시 어느 팀이 승리를 챙길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1위 팀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로 시즌 막판 최대 `빅 게임`인 동시에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화재에 `특급 용병` 안젤코가 있다면 대한항공에는 `괴물 용병` 보비가 버티고 있다. 이날 경기는 자존심을 건 이들 두 용병 간 `창과 창`의 대결도 큰 관심거리다.
삼성화재가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지휘 아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특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 간다면 대한항공은 보비를 주축으로 한 레프트 신영수와 장광균의 패기 넘치는 막강 공격력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압도한다.
6라운드에서 보험업계 라이벌인 LIG손해보험과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을 연이어 잠재운 삼성화재가 연승가도의 여세를 몰아 적지에서 강호 대항항공을 완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