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태안군과 주민들은 전국최고의 하계 휴양지로 유명한 군내 해수욕장들을 올 여름에 개장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보다는 전문적인 방제인력에 의한 방제가 더 절실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태안군 재난종합상황실은 이미 지난달 21일 100만명을 웃도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힘입어 해안가의 방제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소원면 의항,십리포 등에는 지역주민들이 투입돼 해안선을 정리하고 자원봉사자들은 나머지 피해지역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방제활동을 바꿨다.
88일째 계속되는 방제작업으로 태안군내 대부분의 해안가에서 기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나머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가의 갯바위와 방조제, 도서지역의 등이 방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자갈밭과 갯바위에서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하는 갯닦이가 가능하나 지표면 아래 10~60㎝까지 침투된 기름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해 전문방제 업체들이 각종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해안가 백사장과 자갈밭에는 굴삭기를 투입, 골파기를 통해 지하층에 침투되어 있는 기름을 파도와 조류에 의한 자연방제를 실시하고 방조제와 갯바위, 절벽 등 표면에 부착된 기름은 고압세척기와 양수기를 동원한 자갈세척 등의 전문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방제전문업체들에게 방제활동을 맡기고 군과 관련기들은 피해보상과 조업재개, 관광태안의 이미지 회복과 침체된 경제살리기 등 대책마련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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