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사랑은행계좌 서로 이해하는 지름길”

“부부간 사랑은행계좌 서로 이해하는 지름길”

[인터뷰]행복론 강의하는 정동섭 박사

  • 승인 2008-03-03 00:00
  • 신문게재 2008-03-04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두달간 대전홀리클럽서 사랑법 설파
“하루 10분 대화 행복의 기술” 강조


▲ 정동섭 박사
▲ 정동섭 박사
지난 1월과 2월 두 달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씩 전 침례신학대 교수였던 정동섭 박사(가족관계연구소 소장)의 특강이 대전홀리클럽(회장 윤맹현) 주최로 있었다.

정동섭 박사는 미국의 한 선교사가 5.18 광주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소감을 책으로 엮자 이를 번역해 광주일보에 연재하면서 전국적인 화재를 불러일으켰고 계엄군이 헬리콥터에서 광주시민들을 향해 폭격하는 장면들을 전국에 알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의 아내 이영애씨는 독서상담학교 신성회의 대표로서 남편과 함께 전국과 세계를 다니며 가정의 행복과 정신건강을 위한 간증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그의 아내가 쓴 ‘멋진 남편을 만든 아내`라는 책에 의하면 정 박사는 공부만이 유일한 취미였던 성격장애자로 심한 잔소리와 폭언, 쇼핑중독, 이상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남편이 서울 사랑의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통해 성격 이상의 원인을 깨닫고 대사관과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미국 유학실에 올라 트리니티신학대학에서 상담심리석사와 가정생활교육 전공 철학박사학위를 받은뒤 치유의 길에 돌아섰음을 밝히고 있다. 정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지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상대방의 성장배경, 성격차이, 남녀차이, 가치관 차이, 기호 등을 배워서 알아야 한다는 것.

정 박사는 “부부간에도 서로 다른 것을 용납하고 차이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랑은 상대방의 욕구에 반응하고 반응하는 능력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를 기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랑은행이론을 편 그는 “남편과 아내에게 사랑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상대방의 계좌에 화나고 기분 나쁠때 쓰는 인출보다 기쁠때 많이 쓰는 입금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폭발적으로 화를 내는 사람은 ‘성인아이`라고 지칭한 그는 서로가 입금방법을 배워서 습득하는 기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남자는 존경받고 싶고 여자는 사랑받고 싶은 본능이 있는데 남자들의 경우 특히 성적인 욕구와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고 여자들은 애정표현 욕구와 대화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남편이 되라`는게 정 박사의 지론이다. 수시로 사랑의 은행을 점검하고 대화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하루에 10분씩이라도 대화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하고 감사 제목을 이야기하면서 고마워한뒤 서로의 걱정거리나 힘든 점은 기도 제목으로 삼고 같이 기도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정 박사가 말하는 부부지간에 가장 중요한 말은 `미안해요`,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어요`.` 괜찮아요`, `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존경해요 등이다. 쉬운 것 같지만 배우지 못하면 서로 어떻게 사랑해야 되는지를 몰라 부부간 갈등을 유발 할 수 있다. 50여권 이상의 책을 번역한 정 박사는 부부사역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열쇠는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정 박사는 아내가 남편을 이해하고 아내가 남편을 이해하면 결혼생활이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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