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진]증시 불안할땐 안전한 채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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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증시 불안할땐 안전한 채권으로

[금융길라잡이]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 승인 2008-03-02 00:00
  • 신문게재 2008-03-03 10면
  • 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최근 재테크 시장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중국의 긴축,실물자산인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무언가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기에는 매우 혼란스럽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로 진입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헤지 하기 위해 자산운용의 방향을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금융자산을 운용할 때 가장 확실하게 미래의 수익을 결정지을 수 있는 안정적인 운용 수단은 바로 채권투자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채권이란 국가,지방자치단체,은행,회사에서 필요한 자금을 차입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공채,국채,사채,지방채 등이 있다. 법률적 의미로는 특정인이 다른 특정인에게 어떤 행위를 청구할 수 있는 재산적인 권리를 갖는 것이다. 채권 금리는 채권발행시 찍혀 나오는 표면금리와 채권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매일 변동하는 매매금리(유통수익률)로 나뉘며, 이중 매매금리가 투자자의 수익률과 직결된다.

예를 들면, 표면금리 연3%, 매매금리 연6%인 5년 만기 지방채를 샀을 경우, 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매금리로 연6.0%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이자수익에 대한 과세는 표면금리분(3.0%)에 대해 이뤄져 세금이 적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또한 매매금리가 하락하면 만기 전에 채권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채권은 만기 보유시 확정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어 주식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고 하겠으나 회사채의 경우에는 해당 회사(채권 발행사)가 망할 경우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수도 있으므로 우량회사채의 선별도 중요하다.

현재 손쉽게 할 수 있는 채권투자 방법은 ▲채권형 펀드에 가입 ▲증권사에서 국공채,은행채등을 매입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주식처럼 거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결정은 국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으로 한때 6%를 뛰어 넘었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초 들어 5.3%대로 떨어졌으며, 정부에서 CMA의 운용편입 대상 가능 자산으로 CD를 편입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어 금리 상승의 주범인 CD금리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올해는 전반적으로 시중금리가 내려가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바 국공채보다는 6%대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는 은행채와 A급 이상 회사채에 투자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시중에 나오는 상품을 보면 연 6-7%대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중은행채와 회사채 매입을 추천할 수 있지만 채권형 펀드의 경우 장기 투자가 아니라면 가입에 매력적인 단계는 아니라 판단되므로 분산투자 차원에서 가입을 권유하고 싶다.

2008년 2월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의 변동성에 따라 리스크를 줄이며 투자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 본다. 안전자산이며 확정 고금리를 주고 있는 금융상품 중에서, 특히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주식 비중을 낮추고 투자의 기본인 채권투자 비중을 늘려 분산투자를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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