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비사막 남쪽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 서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이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주의보가 발효되는 기준보다 최고 15배나 높은 수준으로, 올들어 가장 강력하다.
편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 중인 황사는 이날 새벽 서해안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에는 서울과 경기지방, 충청지역을 뒤덮겠고 오후에는 강원지방과 영동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주의보 발표 기준인 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에서 100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전국에 걸쳐 황사예비특보를 발표하고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어 황사입자는 호흡기로 몸 안에 들어와 폐에 흡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 점막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외출 때에도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황사가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의 출입문과 환기창도 모두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노컷뉴스윤지나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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