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및 장관 임명 마무리 시기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오는 주말까지는 대폭 물갈이 방식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8일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에 따르면 기관장이 공석 중인 기관은 코레일과 중기청, 국가기록원, 문화재청이며, 임기 수행 중인 기관은 특허청과 조달청, 관세청, 통계청, 산림청, 병무청이다.
이중 기관장 본인 의사에 따라 자리를 옮긴 기관은 코레일과 중소기업청이며, 문화재청과 국가기록원은 각각 숭례문 화재 책임과 행자부 내부 인사로 인해 기관장이 공석중이다.
코레일의 경우 이철 코레일 전 사장이 지난달 21일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공식 사퇴한 이후 박광석 부사장이, 중소기업청에서는 이현재 전 청장이 지난 1일 총선 출마 선언과 함께 공식 사퇴한 이후 나도성 차장이 권한 대행을 각각 맡고 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된 이후 지난 12일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해 지난 22일 수리됐다.
조윤명 전 원장은 지난 5일 행자부 내부 인사를 통해 경남도 행정부지사에 취임했으며, 신임 원장은 3월 중순께 신임 행자부장관이 임명할 예정이다.
공석 중인 기관장 후임 인사도 마찬가지지만, 임기 중인 기관장의 향후 거취는 기관장 본인은 물론 소속 공무원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차관급 외청장 직은 정해진 임기없이 국회의 임명동의를 필요로 하는 특수직 공무원으로,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상우 특허청장과 서승진 산림청장은 현재까지 각 2년, 김성진 조달청장은 7개월, 성윤갑 관세청장은 2년8개월, 이창호 통계청장은 6개월, 강광석 병무청장은 1년6개월 임기 수행 중이다.
이중 기획재정부 소속 조달청과 관세청, 통계청의 경우 벌써부터 신임 기관장 대상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현 조달청장과 통계청장은 역대 최단명 기관장으로 남게 된다.
정부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97년 이후 차관급 외청장의 평균 임기는 임명직의 한계로 인해 1년5개월에 불과해, 연속성있고 책임있는 업무집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안정적인 임기보장 등 외청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법제도 개정을 고려해야할 때”라고 밝혔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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