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감독 |
`국민 감독` 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당초 송진우, 안영명과 함께 선발투수(4, 5선발) 후보로 점찍었던 `베테랑` 문동환마저 발목 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중도하차, 28일 조기 귀국해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선발 투수진에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정민철과 유원상으로 어느 정도 결정을 해 놓은 상태지만 나머지 선발 2명과 함께 중간계투 요원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문동환도 많이 좋아졌지만 상태를 더 봐야 한다"면서 "문동환이 어느 정도만 해 준다면 올 시즌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문동환의 부상공백으로 인해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계획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마무리 투수 구대성이 재활훈련중으로 전반기 투입이 확실하지 못한 상황에서 용병 투수 토마스를 마무리로 확실하게 결정을 굳힌 김 감독은 "신인 정대훈을 비롯해 조규수, 송창식, 윤규진, 마정길, 김경선, 정민혁 등 중간 요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마야구를 평정했던 신인투수들의 합류와 함께 군 제대병들의 복귀, 재활훈련을 마치고 부활을 꿈꾸는 투수들의 경쟁 등으로 올 시즌 한화의 1군 마운드에는 누가 오를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최영필을 비롯해 권준헌, 양훈 등 기존 멤버들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엔트리 경쟁이 불꽃 튈 전망이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3월29일)을 정확히 한 달 앞둔 상황에서 과연 한화 김인식 감독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통상적으로 최종 1군 엔트리(투수·타자 25명)는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기 하루나 이틀 전에 발표한다. 한화는 예년 10~11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올해 한화는 25명의 투수가 하와이 전지훈련을 떠난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선수들은 1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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