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대전시환경국장]CO2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상용 대전시환경국장]CO2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기고]이상용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08-02-28 00:00
  • 신문게재 2008-02-29 20면
  • 이상용 대전시청 환경녹지국장이상용 대전시청 환경녹지국장
▲ 이상용 대전시청 환경녹지국장
▲ 이상용 대전시청 환경녹지국장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온난화 현상으로 인하여 지난 100년 동안 지구 온도가 0.74도 상승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지구촌에 각 종 기상이변이 속출하며, 사막화, 질병발생, 빙하감소로 인한 해수면상승, 극지방 동물의 멸종위기 등을 소개한 내용이다.

0.74도 상승한 것이 뭐 그리 대수냐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의 체온이 36.7도에서 37도로 0.3도만 올라도 앓아눕는 것과 마찬가지로 0.74도의 온도 상승으로 지구는 중병을 앓게 된 것이다.

2007년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5도 올라 작년 여름에만 미국 알래스카 크기만한 빙하가 녹아내렸고, 호주에서 4,000km떨어진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해수면상승으로 나라가 수몰위기에 처해있다.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는 마실 물이 부족하여 총을 든 병사가 우물을 지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구 전체의 온도가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1.5도를 상승하여 우리를 더욱 당황케 하고 있다. 얼음이 잘 얼지 않는 겨울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으며 여름철 게릴라성 집중호우의 증가, 아열대 식물의 북상 등은 이미 우리에게 감지되고 있는 사실이다.

지구온난화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 지금 당장 우리의 일이다. 유엔에서는 현재의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어 온실가스를 저감하지 않으면 앞으로 7년 후인 2015년에는 우리의 노력에 관계없이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인간의 노력으로 멈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온실가스만으로도 가속도가 붙어 자동적 메카니즘에 의해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다. 이 얼마나 섬뜩한 이야기인가. 앞으로 7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니.

이제 더 이상 누군가가 나서기를 바라고 있기에는 사태가 다급해 졌다. 전 지구적 현상을 개인 개인이 노력한 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하는 생각은 이미 안이한 생각이다. 결국 환경오염이라는 것이 그 출발에서 보면 개인 개인이 발생시킨 오염의 총합에 의한 것이 아닌가. 결국 문제의 발단이 이렇다면 해결방안도 같은 데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하여 개인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 지 있다. 가정 및 직장에서의 냉·난방 에너지 및 전력의 절약, 수돗물 절약, 공회전 자제, 대중교통 이용, 카풀(car pool)제 활용, 자전거타기 동참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폐기물 재활용의 실천은 폐기물 매립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메탄발생량을 감소시키며, 특히 나무를 심고 가꾸면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성장한 나무 1그루는 1년에 평균 5.6kg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시에서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노력해왔으나 앞으로는 더욱 관심을 갖고 앞장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얼마 전 매립장 발생 가스를 이용하여 발전을 함으로써 얻은 온실가스 저감 실적을 국가로부터 인증 받았으며, 국제적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3천만그루 나무심기사업도 지구온난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서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며,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만들기도 결국 승용차 이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작지만 확실히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노력해 나간다면 앞으로 남은 지구를 구할 시간 7년을 10년 20년으로 연장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아직 지구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지구를 살리는 CO2 다이어트가 절실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