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관리 구멍... 밤이면 밤마다 털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현장 관리 구멍... 밤이면 밤마다 털려

  • 승인 2008-02-27 00:00
  • 신문게재 2008-02-28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천안서 맨홀뚜껑 등 지역 곳곳서
‘생계형 절도’ 늘면서 사고 빈번
인력.경비시스템 부족 속수무책


충청권 지역 건설현장들이 각종 도난사고에 노출돼 현장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건설 현장들은 부족한 경비시스템과 인력으로 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실제 도난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천안시 주택 건축현장 등지에서 2000만 원 상당의 전선을 절취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아산시에서 2250만 원 상당의 통신용 케이블용 맨홀뚜껑을 절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25일에는 보령시 화력발전소에서 파이프 절취자가 체포됐으며 29일에는 대천해수욕장 제3지구 조성공사장에서 2000만 원 상당의 보일러를 절취한 피의자가 붙잡혔다.

건설 현장들은 보통 가설울타리로 경계를 세워놓고 출입구에 경비 인력으로 출입통제 및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

가설 울타리라는 것은 말 그대로 경비시스템이 없는 가설 시설이기 때문에 야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경비 인력을 맡고 있는 업체도 현장에는 직원 1~2명이 고작이라 도난사고를 예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실제 경비 인력들은 낮은 인건비 등으로 명예퇴직을 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도난사고가 일어날 경우도 이를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는 폭행 등 제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
일부 대형건설사들은 사설 경비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소건설사 현장들은 비용상 문제로 경비인력을 운영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건설 현장의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것은 생계형 절도도 늘고 있으며 현장이 야외에 노출돼 있어 쉬운 범죄 대상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근, 파이프, 빔, 전선 등 건설자재들이 고가로 거래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 실제 현장에서는 좀도둑 등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현장은 건물처럼 경비시스템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아 도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도 전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