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소수 둘째자리까지 똑같이 마감한 경우는 지난 200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며 90년대 들어서는 세번째다. 1997년 1월 13일에 659.54, 2005년 3월 16일 993.13으로 보합마감했다. 83년 코스피 지수가 발표된 이후로 보합마감은 오늘을 포함해 25번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극심한 눈치보기가 3년만의 보합장세를 연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나흘만에 1440억원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50억원, 기관은 7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조7778만주로 전일 대비 소폭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4조525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업종별로는 포스코가 포진한 철감금속과 화학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긴 음봉을 그렸다.
특히 SK텔레콤이 3.69% 급락하면서 통신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스코가 4.09%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341개로 하락종목 444개를 크게 밑돌았다. 상한가는 10개, 하한가는 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56.43으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2.60포인트(0.40%) 올랐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660까지 오르며 1% 상승률을 보였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5억3534만주, 거래대금은 1조6992억원으로 전일대비 각각 12%, 2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날에 이어 인터넷주가 3.62%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디지털컨텐츠 관련주와 반도체주도 각각 2.35%와 1.14% 상승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413개, 하락종목수는 521개로 나타났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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