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중간계투 ‘호투’ 김경문 감독에 합격점
▲ 한화이글스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류현진과 안영명(오른쪽) /박갑순 기자 |
국내 프로야구를 세계 정상급 수준에 올려 놓으며 `국민 감독`이란 말을 들었던 한화 김인식 감독은 `점쟁이`(?)일까?
지난해 한화이글스의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안영명이 많이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이런 김 감독의 칭찬에 보답이라도 하듯 안영명은 지난해 한화의 126경기 가운데 모두 61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3.06을 기록하며 1승1패 5세이브 15홀드를 기록, 팀의 주축 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하와이에서 안영명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김 감독은 올해도 전지훈련장에서 "(안영명이) 볼의 스피드도 좋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때문에 올 시즌 안영명은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맹활약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지난해 중간계투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안영명을 올해 선발과 중간계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만일 안영명이 한화의 선발을 맡을 경우 류현진과 정민철, 유원상에 이어 4, 5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안영명은 다음달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 예비 엔트리에 발탁돼 팀 동료인 `괴물 투수` 류현진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안영명은 최근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2이닝 동안 1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눈 도장을 받는 등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섰다.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안영명은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체력이 중요한 것 같다. 런닝과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기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주력했다. 변화구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에서 100%의 컨디션을 만들었다는 그는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하와이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화 마운드에서 중간계투를 하면서 선발투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던 안영명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안영명은 야구 명문 천안 북일고를 나와 지난 2003년부터 한화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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