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 입주난..대기자 수천 명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영구임대 입주난..대기자 수천 명

대전지역 1월말 대기자 4150명 달해 일부 평형 입주까지 최대 5년 걸려

  • 승인 2008-02-26 00:00
  • 신문게재 2008-02-27 1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는 달리 영구임대아파트는 입주 대기자가 수천명에 달해 영세서민의 입주난이 심화되고 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영구임대아파트는 삼천보라아파트 870세대, 판암3지구 아파트 768세대 등 모두 10개 단지에 1만2437세대에 이른다.

그러나 입주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세대는 올 1월말 삼천동 보라아파트 559세대를 비롯해 모두 4150세대로 지난해 말에 비해 한달 사이 116세대가 증가했다.

평형별로는 26.37㎡~32.82㎡(전용면적기준 8~9평)의 최소형 평형이 전체 대기자의 83%를 차지했다.

판암3지구 아파트의 경우 입주대기자는 560세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31.32㎡ 평형의 경우 전체 규모(90세대)의 3배 가까운 264세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천동 보라아파트도 559명의 입주 대기자 중 32.82㎡ 평형은 전체 규모(150세대)의 2배 가까운 278세대가 입주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전체 규모에 비해 입주 대기자가 몰리는 바람에 일부 평형의 경우 신청 후 입주까지 적게는 1년6개월, 많게는 5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판암3지구 아파트 관계자는 "좀처럼 해약물량이 나오지 않는 큰 평형대에서 지난해 처음 5세대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대기자가 260세대에 달해 이를 소화하는데는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안내한다"며 "지하철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입주를 희망하는 영세민이 많이 몰린다"고 분석했다.

이 처럼 영구임대아파트 대기수요가 심화되는 것은 저렴한 보증금(200~350만원)과 임대료(월 4~5만원)로 입주 대상자들이 선호하는데다 매년 평균 1200~1300명에 달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을 수용하기에는 영구임대아파트가 지난 94년 이후 공급이 중단돼 수용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나가는 사람은 적은데 반해 신규로 발생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는 매년 증가하기 때문에 입주 적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 국민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있지만 저렴한 보증금 등으로 영구임대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대전시내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06년말에 비해 1129세대가 증가한 1920세대로 모두 민간부문 아파트로 나타났다. /박종명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