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명문 공주고 감독경질 ‘악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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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명문 공주고 감독경질 ‘악투’

계약기간 만료 현감독 신변처리 마찰 학부모측 “차라리 해체” 교장실 점거

  • 승인 2008-02-26 00:00
  • 신문게재 2008-02-27 14면
  • 공주=박종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야구의 명문 공주고등학교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감독의 경질을 놓고 학부모와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공주고는 야구감독 L 모씨의 계약기간이 오는 28일로 2년의 기간이 도래되면서 공주고 야구발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통보하자 학부모들이 경질은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25일 전격 공주고등학교 교장실을 점거한 학부모들은 “학교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시즌 게임이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상황서 현 감독의 경질은 커가는 학생들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 감독을 유임시켜주지 않을 바에는 아예 야구부를 해체시키라는 요청까지 했다.
이에 대해 공주고등학교와 학교발전위원회는 2008학년도 신입생 선수 유치가 불과 4명에 그치고 졸업생 또한 4년제 대학 진학 및 실업팀 진출 등의 성적이 매우 미흡하는 등 야구부 운영에 적신호라는 대다수 동문들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현 감독에 대한 신뢰와 불신의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어 야구 명문고의 명예회복 및 우수선수 유치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3학년의 진로에 중대한 시기에 놓여있고, 학생들의 성향(기능, 개성, 자질)을 단시간에 파악할 수 없고 현재의 학생들은 현 감독이 스카우트한 학생들이며 감독의 결격사유가 없는 상황서 경질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공주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은 모두 26명인데 이중 23명의 학부모가 현 감독 유임을 주장하고 있고 3명은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주고등학교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만료돼 행정적인 절차를 가졌을 뿐이다”며 “학부모들이 완강히 주장한다 해도 행정절차는 무시될 수 없다” 못 박고 “만약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시즌을 걱정한다면 그 때 까지 감독선임은 안고 야구부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월 200만원의 급여는 계속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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