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전여협 회장을 만나다]④송병희 제6.12.13대 회장

[역대 대전여협 회장을 만나다]④송병희 제6.12.13대 회장

소박한 미소뒤 ‘숨겨진 열정’

  • 승인 2008-02-25 00:00
  • 신문게재 2008-02-26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첫 선거제 낙점… 회장 3차례 역임
“지역 현안 입장 표명 강력히 해야”


▲ 송병희 회장
▲ 송병희 회장
“누구에게나 차 한 잔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대전여협 회장을 3번(6대, 12대, 13대)이나 역임한 송병희 회장(사진·70)은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소박한 바람을 갖고 산다.

송 회장은 현재도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이하 대전주부교실) 회장으로 지역 여성계의 구심점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소비자 운동의 선구자`에서 ‘대모`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 회장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하던 중 지방 발령이 나면서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전업 주부를 선택했다. 그러나 교직에 대한 향수를 버릴 수 없어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았다. 36년 전 당시 5살, 3살, 갓난 아이였던 세 아들을 둔 엄마로 아이들을 돌보면서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주부교실 회원으로 등록,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송 회장은 특유의 적극성과 진취성, 사교성 등으로 지역 여성계에서 두각을 보여 능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순번제로 회장직을 맡았던 대전여협 회장직 제도를 과감하게 탈피시켜 송 회장은 첫 선거제로 치러졌던 지난1994년 제6대 대전 여협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회장 취임 후 대전여협을 다른 시도에 알리기 위해 소식지 ‘대전여협` 창간과 산하 단체 임원들의 교육프로그램인 ‘여성지도자 교육`과 대전여협 단합을 위한 선진지 탐방 등을 신설했다.

또한 퇴폐 이발소 추방 건의서 법원 제출, 절전전수 캠페인, 전국체전 선수단 자매결연, 월드컵 맞이 질서 친절 캠페인 등 추상적인 사업보다는 그 당시 사회 이슈 문제에 여성계의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사업에 주력했다.

그래서인지 송 회장은 대전여협 회장 재직 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퇴색될 때가 가슴 아프다고 한다.

특히, 소식지 ‘대전여협`이 점점 페이지가 줄어가고 내용도 행사보고에만 그쳐 본래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음이 속상하다고 아쉬워했다.

송 회장은 요즘 지역 여성계가 화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
“지역 여성계의 화합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생길 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는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쟁점화 됐던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등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계의 강한 의지가 표명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대전과 ‘지독한 사랑`에 빠져 있는 송 회장은 평소 바른 말 잘하고 마당발로 통해 정치계에서 러브콜 ‘0 순위`이지만 그는 ‘봉사자는 봉사자로 남는 게 아름답다`라는 강한 소신을 지켜왔다.

이런 의미에서 대전주부교실 회장직을 판공비나 교통비조차 받지 않고 30여년넘게 자기의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진정한 봉사를 송 회장은 수행하고 있다. /배문숙기자

◇송병희 회장 약력
▲1938년 9월 18일생 ▲대전사범 본과 3년 졸업 ▲초등학교 교사 ▲제6·12·13대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장 역임 ▲대전시 소비자분쟁처리위원회 위원 ▲대한 적십자사 전국대의원 ▲대전시 물가대책위원회 위원 ▲대전시교육청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대전시 체육회이사회 부회장 ▲대전시 시내버스발전위원회 위원 ▲대전시 지방보육정책위원회 위원 ▲대전시 택시환경개선위원회 위원
△수상경력-국민훈장 석류장, 환경처장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대통령표창, 농림수산부장관상, 전시문화상, 대통령국민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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