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매매시장에서는 거래가 없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매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인기물건으로 상한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법원경매정보 굿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방법원에서 진행한 경매물건 평균 낙찰가율은 64%인데 반해 아파트 낙찰가율은 72%로 평균보다 무려 8%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 물건은 4313건 가운데 2818건이 낙찰됐고 이는 전체 낙찰건수(8707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인 32%를 차지하는 수치다.
아파트 입찰에 참여한 입찰인 수도 3. 84명으로 평균입찰인수인 3.23명보다 0.61명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청약률 0인 단지가 등장하기도 하며 중개사무실들은 거래가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서는 시장 거래가격보다 10~20% 이상 싼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경매에 대한 높은 관심도 경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상한가를 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 경매전문학원 송애숙 원장은 “아파트는 다른 물건에 비해서 환금처리가 빠르고 권리분석도 쉬워 경매초보자에게도 인기가 좋다”며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매력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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