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 ‘때리고’ 고희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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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코 ‘때리고’ 고희진 ‘막았다’

홈경기 공수 활약… 삼성화재, 대한항공 3-1제압 ‘9연승’ KT&G 아리엘즈, GS칼텍스에 0-3패

  • 승인 2008-02-24 00:00
  • 신문게재 2008-02-25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홈에서 강호 대한항공을 꺾고 9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대전삼성화재블루팡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용병 안젤코(28득점)와 고희진(15득점), 장병철(12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용병 보비(19득점)와 신영수(17득점)가 버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14 25-18 22-25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3승2패로 우위를 지키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이날 승리를 추가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22승3패를 기록, 대한항공(19승6패)을 여유있게 제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이날 1세트 경기는 삼성화재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싱겁게 마무리됐다.

1세트에서 용병 안젤코(11득점)의 공격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공수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안젤코와 장병철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25-18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보비(5득점)와 신영수(4득점)가 분전했지만 삼성화재를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안젤코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안젤코는 2세트까지 무려 1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이후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초반 경기는 접전양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신영수와 강동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레프트 신영수와 강동진이 10득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며 남자부 1, 2위 다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승부가 갈린 것은 세트 후반. 20-20에서 삼성화재는 고희진이 블로킹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이후 24-23으로 한 점을 앞선 상황에서 고희진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희진은 4세트 후반 블로킹과 속공 등으로 팀에 천금 같은 득점을 안겨주며 이날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와 함께 남자부 경기에 이어 열린 여자부 2, 3위 KT&G아리엘즈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KT&G가 0-3(21-25 20-25 18-25)으로 아쉽게 패했다.

KT&G는 이날 경기에서 용병 페르난다(9득점)와 김세영(8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정대영(12득점)과 배유나(12득점)가 맹활약을 펼친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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