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초 투기성 아파트분양이 성행하면서 가입기간과 저축총액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청약저축과 민간에게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와 85㎡ 초과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및 청약예금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청약저축을 제외한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이 감소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 들어 1월말 현재 대전의 청약예금은 10만824개좌 5612억5700만원으로 지난 2007년 같은기간 대전 11만6514개좌 6358억8100만원 보다 개좌수는 13.46%(1만5690개좌), 금액으로는 11.73%(746억2400만원) 줄었다.
충남 역시 지난 1월 말 현재 청약예금은 5만8700개좌 2184억9400만원으로, 2007년 1월 말 6만5045개좌 2349억1300만원에 비해 개좌수는 9.75%(6345개좌), 금액은 6.98%(164억1900만원) 각각 감소했다.
청약부금도 2008년 1월 말 현재 대전은 4만8636개좌 1183억17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6만5141개좌 1528억3000만원보다 개좌수는 25.3%(1만6505개좌), 금액은 22.6%(345억1300만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3만271개좌 671억600만원이 가입된 충남지역 또한 2007년 1월 말 4만1101개좌 932억1200만원 보다 개좌수는 26.34%(1만830개좌), 금액은 28%(2백61억600만원) 줄어 들었다.
반면 청약저축만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경우 지난 2007년 1월 말 6만2949개좌 1091억300만원이던 것이 지난 1월 말에는 6만6567개좌 1313억500만원으로 개좌는 5.55%(3618개좌), 금액은 20.3%(222억2000만원) 늘었다.
충남지역도 지난해 1월 말 7만4812개좌 1311억4300만원이던 청약저축은 지난 1월 말 현재 8만486개좌 1606억500만원으로 개좌는 7.58%(5674개좌), 금액은 22.46%(294억62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역시 청약부금 및 청약저축 가입액은 줄고 있다. 2006년도 대전 충남에서 350억원이던 청약부금이 지난해에는 251억원으로 무려 28.2%(99억원)줄었으며, 청약예금도 2006년 한해 1360억원에서 지난해 1170억원으로 13.9%(190억원) 감소했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아파트투기 억제정책 시행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게다가 지난해 9월부터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통장가입기간 등을 따져 점수를 합산, 청약 당첨자를 가리는 청약가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 의미가 반감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의 미분양아파트는 대전 1920가구, 충남 1만3971가구로 올 상반기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경우 미분양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백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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