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의 미분양 사태를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서남부지구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음에도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청약률을 기록, 향후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1∼3순위 청약에 들어간 서남부 16블록 ‘엘드 수목토`의 청약률은 1253가구 모집에 523가구가 청약을 신청했다.
세부적으로는 540가구가 공급된 A1, A2 타입은 283가구가 청약을 접수했으며 B타입은 386가구 모집에 91가구가 신청했다.
162가구를 모집하는 C타입은 101가구가 몰려 가장 호응도가 높았으며 149가구가 공급된 D타입은 32가구만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분양한 9블록 트리풀 시티의 청약 열풍이 16블록 엘드 수목토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얼어 붙은 실수요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
이는 거래 활성화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분양을 받으려고 해도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자금 마련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대출금리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부담이 심해 섣불리 청약시장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가장 우선적으로 거래 활성화를 통한 분위기 상승이 이뤄져야 전반적인 주택경기가 상승할 것”이라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어느 시점에 청약시장으로 몰릴 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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