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남도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태안 앞바다 유류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이날까지 충남 서해안을 다녀간 자원봉사 인력은 총 100만1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대책본부가 자원봉사 인력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누락됐던 지역의 자원봉사 인력을 ‘100만명 행사`전날인 20일 뒤늦게 포함시켜 형식적인 관리 업무로 일관하다 행사가 임박하자 정확한 인력을 파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것.
누락된 자원봉사 인력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서산과 서천, 홍성 등지를 다녀간 2만8700여명 정도다.
이는 대책본부가 ‘100만명 행사`에 자원봉사 인력 수치를 맞추려는 과정에서 뒤늦게 누락된 인원이 파악된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지난 19일까지 대책본부가 집계한 자원봉사 인력수가 97만4000여명인 데다 최근 현장을 찾는 자원봉사자 수가 하루 평균 1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도 행사에 맞춰 부랴부랴 자원봉사 인력 파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일부 시·군의 경우 자원봉사 인력이 소수에 불과해 불규칙적으로 자료를 넘겨 받다 보니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를 위해 인력을 맞추기 위해 뒤늦게 포함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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