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매리지 SC제일은행 부행장 |
100만명에 달한 서해안 기름유출 자원봉사자들을 바라보며 폴 매리지(Paul Marriage·48·사진) SC제일은행 부행장은 한국인에 다시 한번 놀랐다. 지난 외환위기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들의 숨은 저력때문이라는 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동참하기 위해 서해안 피해복구 자원봉사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폴 매리지 부행장은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한번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실제로 와서 보니 상상이상으로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토록 수려한 경관이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현장방문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영국 속담에 여러사람이 마음을 모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말이 있는 데 그 속담의 참된 의미를 오늘 방제현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지방정부나 지역주민 차원에서 복구 활동이 이뤄지는 데 한국에서는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한국인의 저력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SC제일은행은 원유유출 사고 직후 복구작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데 지역주민을 위한 기부 뿐 아니라 ‘유급 자원봉사 휴가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피해복구 작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소비를 해야한다”며 “봉사활동에 대한 지원을 뛰어넘어 지역 생산물 구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서해안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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