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감독 |
한화이글스의 전지훈련장인 하와이 `센트럴 오하우 리지널 파크(Hawaii Central Oahu Regional Park)` 야구장에서 만난 김인식 감독은 옥석을 고르기 위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한화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챙겼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지난달 초만 해도 김 감독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 구대성과 이영우의 부상 등으로 인해 "올해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막상 전지훈련장에서 이번 훈련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살펴본 후 팀 전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하며 든든해 했다.
특히 맏형인 송진우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데다 마무리 구대성의 부상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새 용병들도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김 감독의 마음은 뿌듯하다.
마무리 투수 구대성이 재활훈련중인 가운데 김인식 감독은 "용병 토마스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토마스는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는데다 컨트롤이 좋은 편"이라고 칭찬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선발투수를 류현진과 정민철, 유원상으로 어느 정도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이는 김 감독은 4, 5선발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백전노장` 송진우`를 비롯해 `베테랑` 문동환과 `젊은 피` 안영명 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송진우는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 훈련과 피칭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안영명도 선발과 중간을 놓고 고민 중이다. 문동환은 많이 좋아졌지만 상태를 더 봐야 한다. 문동환이 올 시즌 어느 정도 해 준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신인 정대훈을 비롯해 조규수, 송창식, 윤규진, 김경선, 정민혁 등 중간 요원들이 잘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신인 윤기호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이 좋고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 볼이 느린 것이 단점"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팀 타선에 대해 김 감독은 기동력이 좋은 고동진과 용병 덕 클락을 1, 2번에 배치하고 거포 김태균과 이범호를 주축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중심타선을 구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경현을 비롯해 정범모, 심광호, 박노민, 신인 이희근 등이 주전경쟁을 하고 있는 포수에 대해 김 감독은 "올해는 포수도 치열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와 중간계투진 결정, 타선의 배치, 주전포수 결정 등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의 고민은 점점 늘어만 간다.
한편 김 감독은 올 시즌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를 비롯해 두산과 삼성의 전력이 막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와이 =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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