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는 21~22일 2008학년도 100여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태안 오리엔테이션`을 연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태안 백리포에서 기름 제거 자원봉사활동을 22일 펼칠 계획이다.
21일 학사안내를 비롯한 인·적성 검사를 완료한 뒤 떠나는 봉사활동으로 서해안 주민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한 대학 새내기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할 전망이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기만했던 피해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재미 위주의 오리엔테이션을 벗어나 지역주민들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최근 들어 줄어든 자원봉사자들로 서해안지역민들이 기름피해복구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보내온 데 이어 대학생들이 솔선수범이 돼 지역민들의 환호도 이어지고 있다.
불교학과에 입학한 송보미 양은 “서해안 피해복구 사업에 동참하며 색다른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비록 짧은 봉사활동이지만 고통을 함께 나누고 나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 성낙승 총장은 “기름 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고 금강대가 강조하고 있는 인성과 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써 봉사활동의 참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아직도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태안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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