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해안사구 매력에 빠져보세요”

오영환 “해안사구 매력에 빠져보세요”

오영환 서산고 교사

  • 승인 2008-02-20 00:00
  • 신문게재 2008-02-21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오영환 서산고 교사
▲ 오영환 서산고 교사
서해안 원유유출사고의 여파로 태안지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뚝 끊어진 상황을 바라보는 서산고 오영환(사진) 교사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이 태안에 대한 이미지를 원유피해지역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태안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잘 알려지지 않아 애만 탄다. 봄방학을 맞아 신두리 해안사구 등 학생들의 현장교육 장소를 소개하는 오 교사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갔다.

지구과학을 전공한 오 교사는 신두리 해안사구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사구로 학생들이 직접 찾아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천연기념물이다. 해안사구는 개설과 더불어 폭풍과 해일로부터 후면의 해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사는 또 “두웅습지와 함께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이기도 해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학습지”라며 “천수만이나 가로림만의 갯벌과 더불어 수십 여개의 해안사구가 있어 해안생태 연구의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릴 적 신두리 해안사구를 찾았던 성인들 역시 그 기억을 되짚어 신두리 해안사구를 찾는다”면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직접 찾아 확인하면서 배우는 게 학생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강조했다.

오 교사는 “두 자녀가 있어 시간 날 때마다 태안지역으로 현장학습을 떠난다.무미건조한 도시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 반대로 이곳 아이들이 얻는 혜택도 많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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