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신인 투수 윤기호와 정대훈, 포수 이희근, 내야수 오선진.
하와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달 이상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몸은 지칠데로 지처 있지만 이들의 눈빛만큼은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일(?)을 낼 것만 같다.
지난해 여름 한화의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번으로 지명된 윤기호는 제구력이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야구 명문 천안북일고 시절 빼어난 피칭으로 주목을 받았던 윤기호는 "좋아하는 팀에 오게 돼 기쁘다. 올해 열심히 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컨트롤은 자신이 있다는 윤기호는 "볼의 스피드가 좀 떨어지는 편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힘을 키워서 볼의 스피드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 한화 이글스 신인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희근, 윤기호, 정대훈, 오선진 선수. |
부산 동의대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인 정대훈은 전지훈련장에서 한화 코칭스태프로부터 이미 눈도장을 받은 상태.
아마추어와 프로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는 정대훈은 "프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프로에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운동을 열심히 해서 야수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정대훈은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특히 더 잘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학시절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명포수로 알려졌던 성균관대 출신 이희근은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프로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1군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희근은 "장타력이 좀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며 "전지훈련기간 동안 장타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고 출신 내야수(유격수) 오선진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꼭 1군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훈련기간에 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다.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선진은 전지훈련에서 가진 팀 자체 청백전에서 국가대표 투수인 안영명을 상대로 빠른 발을 앞세워 3루타를 뽑아내는 등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아마야구에서 활약했던 한화의 젊은 신인 선수들이 올 시즌 프로에서 얼마만큼의 기량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하와이 =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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