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종훈 코치 |
지난 1990년대 초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평가를 받았던 장 코치는 체격과, 체력, 기량 등에서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는 선수로 알려졌었다.
이런 장 코치가 올해부터 한화의 1군 타격코치로 승격돼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타격지도를 맡고 있다.
때문에 야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장 코치가 팀 타선의 부활과 함께 `한화 홈런왕`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다.
여기에 스타 출신 지도자가 과연 스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한 때 화려했던 한화의 중심타선은 일명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 화력은 자랑했지만 최근 몇 년간 타선이 `불발탄`으로 전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팀 타율의 경우도 고작 0.254에 그치며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다. 또한 한화는 장 코치 이후 무려 15년 동안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장 코치는 올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현재 한화는 거포 김태균과 이범호를 비롯해 김태완, 연경흠, 고동진, 한상훈 등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연습생 신화`를 이뤄낸 장 코치의 가르침을 모두 전수받는다면 올해 타선의 부활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장종훈 코치는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들은 합동훈련이 끝난 뒤에도 특별 타격훈련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타자들은 타석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해 줘야 한다"며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코치는 지난 1987년 빙그레(전 한화이글스)에 연습생으로 입단한 이후 1990년부터 3차례에 걸쳐 홈런왕으로 이름을 날리며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었다. 지난 1992년 시즌에는 국내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41개)을 넘어서는 등 타격부문에서 다양한 진기록을 남긴 뒤 은퇴 후인 지난해 한화 2군 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하와이 =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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