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용균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
시장님에게 바라건대 시민을 위한 정책 중 중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특히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은 확고한 사회안전망을 최우선으로 구축하는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역으로 우리 주변에서는 혹시 장애인이 살고자 노력하는 피와 땀의 열매를 즐기면서 장애인에게 침을 뱉고 있지 않는지 달리던 길을 잠시 멈추고 생각했으면 한다.
시장의 선거공약 중 대전의 대덕구 문평동에 ‘장애인복지공장’을 설립하여 장애인의 고용창출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제 선거공약의 구현을 위한 설계와 설립 실무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이 공장이 완성되면 장애인의 삶의 질이 높아 질 것이라는 생각만 해도 장애인계의 단체장으로서 가슴이 설레며 하루 빨리 ‘장애인복지공장’이 완공될 날만을 기다려본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해 관심 있는 기업, 개인 누구나 한 번쯤 이곳을 꼭 방문하고 싶어 하고, 이곳이 대전의 관광 명소코스로 그리고 대전에 또 하나의 브랜드로 지정되었으면 한다. 대전은 내세울만한 관광 브랜드가 빈약하다. 고작 브랜드라고 한다면 ‘유성온천’ ‘대전발 0시50분’ 유행가와 ‘대전역 가락국수’다. 이제 ‘장애인복지공장’ 도 대전의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였으면 좋겠다.
다음 시장은 장애인에 대한 마음에 더 다가섰으면 한다. 대전은 등록 장애인 수가 6만의 시대로 도래했다. 적어도 장애인 1명당 세 식구로 계산하면 18만 명의 가족이 고통을 같이하고 있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그리고 장애인복지법 제63조는 장애인단체를 보호, 육성 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예산편성부서는 시장의 복지지수를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결국 발만 구르는 것은 집행부서인데 그 고충을 아는지? 다른 시, 도 보다 앞서가는 대전이 되려면 예산담당부서에서 예산배정부터 공격적인 예산지원을 해야 한다.
문득, 중국의 철학자 풍우란의 홍운탁월(洪雲托月)에 대한 설명이 생각난다. 즉 달을 그릴 때 직접 달을 그리지 않고 주위를 그려 달의 모양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는 화법이다. 풍우란의 홍운탁월처럼 달을 그리지 않고도 그린다는 그 빼어난 멋이 시장님의 장애인 복지정책, 장애인 단체의 육성, 체육재활원 예산 배정 등 새로운 지원기법 등을 개발하여 지원하는 멋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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