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새책꽂이

  • 문화
  • 문화/출판

[출판]새책꽂이

  • 승인 2008-02-19 00:00
  • 신문게재 2008-02-20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코엔 형제 영화 ‘노인을…’ 원작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등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된 코엔 형제의 영화 `No Country for Old Men`의 원작 소설. 사막에서 영양을 쫓던 평범한 사나이 모스는 우연히 총격전의 현장을 발견한다. 참혹한 시체들, 다량의 마약, 200만 달러가 넘는 현금, 그리고 물을 찾는 중상의 생존자 사이에서 모스는 돈가방을 챙겨 그곳을 떠난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건, 조밀하고 단단한 시퀀스, 무뚝뚝해 보이는 어투와 잔잔한 독백이 교차하는 문체미의 앙상블은 이 작품을 고품격 스릴러, 완성도 높은 서부극으로 만들어 기존의 스릴러, 서부극과는 다른 차이를 보인다. 또한 멕시코 국경의 황량함, 다양한 형태와 구경의 총기들, 핏빛과 화약 연기의 로컬 이미지 아래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대 사회의 그늘을 보여준다. 사피엔스21/ 코맥 매카시 지음,임재서 옮김/344쪽/1만1000원

영화 속 인물 심리학으로 들여다보니

▲프로이트와 영화를 본다면=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영화 속 인물들의 행위에 숨어있는 수수께끼들을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잣대로 풀어내고 의미를 부여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영화 속 인물들을 분석하여, ‘어떤 마음의 얼굴`, ‘벽 속에 갇힌 달팽이`, ‘굴절된 사랑이야기` 등 모두 5가지 주제에 따라 분류했다. 각 주제는 사랑, 희망, 아픔, 절망 등 인간 내면의 `원형`을 건드리는 영화를 모았다. 이 책은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분석 역시 빼놓지 않았다. 예를 들어 <레옹>의 주인공인 킬러 레옹은 모성성을 극복하지 못해 ‘몸만 커버린 소년`으로 간주한다. 그에 대한 심리적 상징은 그가 자신의 분신같이 가지고 다니는 화초를 보면 알 수 있다. 북갤러리/김상준 지음/326쪽/1만원

전기 사림파 6인 삶과 죽음.부활 담아

▲사림열전 2=세조의 왕권승계과정에서 노출된 왕실의 도덕성과 정통성의 흠결을 치유하고 새로운 역사를 세우고자 했던 전기 사림파 6인의 다양한 삶과 공부, 행적, 그들의 침묵에 감추어진 의미를 추적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史草)에 기록한 것을 구실 삼은 조선조 첫 사화인 무오사화, 연산군의 생모 성종비 윤씨의 폐출 사사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난 갑자사화에 관련되어 죽임을 당하거나 부관참시된 김종직·김일손·남효온·정여창·김굉필과, 이들과 교류하며 후학들에게 많은 사상적 영향을 주었던 김시습 등 여섯 선비의 삶과 생각, 죽음과 부활을 담은 인물지성사를 이야기한다.

세조의 치세를 비관한 절의파와 청담파로 알려진 김시습과 남효온, `조의제문`을 짓고 공식 역사에 실음으로써 시대의 아픔과 정면으로 대결한 김종직과 김일손, 성리학의 새로운 학풍을 열었던 도학파의 선구자로 유교의 상징공간인 문묘에 배향된 정여창과 김굉필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여섯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역사는 아름다운 패자를 잊지 않는다`는 교훈을 확인하게 하고 있다. 아침이슬/이종범 지음/440쪽/1만5000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