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추억하는 한 사람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책 한 권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에서 중도일보사 사진기자로 밥숟가락을 들었던 사진작가 임종진, 그가 김광석과의 짧았으나 여운이 깊었던 만남을 시작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바라는 모든 마음을 사람들에게 소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대전을 떠나 한겨레 신문으로 자리를 옮긴 임종진은 6차례 방북취재를 통해 북녘 사람의 사람 냄새가 풍기는 사진들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키도 있다. 한겨레신문을 끝으로 기자생활을 접은 임종진은 십여 년 동안 홀로 간직했던 김광석에 그리움과 애정, 김광석과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사진을 곁들여 구성했다. 어디에도 보여 진 바 없었던 김광석의 미공개 필름들을 말이다.
총 2부로 나누어 구성된 이번 책의 1부는 김광석과 저자 임종진의 이야기로, 2부는 김광석과 그를 추억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김광석을 얼마나 좋아했고 그리워하는지 절절하게 묻어나는 저자의 소박한 글 읽는 맛과 더불어 작심 없이 찍힌 듯 자연스러운 김광석을 엿볼 수 있다. 조병준 시인은 ‘임종진이 사진으로 다시 노래 부른 김광석의 시간들`이라는 서평을 통해 김광석에 대한 기억들을 새록 새록하게 한 참 큰 선물이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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