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지역마인드 강조엔 ‘의욕’ 지역예술계와 괴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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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지역마인드 강조엔 ‘의욕’ 지역예술계와 괴리 ‘과제’

취임 100일 맞은 대전 문예의 전당 김용환 관장 그랜드 페스티벌→국제음악제 변경 등 독단적 추진 지적

  • 승인 2008-02-19 00:00
  • 신문게재 2008-02-20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김용환 관장
▲ 김용환 관장
지난해 11월 1일 취임한 제2대 김용환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관장이 업무를 시작한 지 100여일 지났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바라보는 김 관장 취임 후 100여일에 대한 성과와 아쉬운 점을 담아봤다.

▲지역문화 마인드 ‘강조` =김 관장은 전당을 공립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명품 공연장으로 육성할 것을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또한 제2대 관장을 맞이한 전당은 그동안 지역 예술계를 홀대해왔다는 지적을 면하기 위해 ‘지역 문화예술 업그레이드`에 본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출신 예술가 스타 만들기`를 비롯한 ‘지역 출신 예술가 모임 결성`, 전당의 4대 페스티벌의 구조조정, 다른 공연장과의 연계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이바지할 의지를 비췄다. 실제로 ‘지역 출신 예술가 스타 만들기` 사업의 첫 주자로 대전출신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을 선정해 다음달 22일 공연 예정인 영국 BBC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 협연으로 내세웠다.

또한 세계적인 첼로 빅 3인인 다비드 게링가스(David Geringas)와 게리 호프만(Gary Hoffman), 츠요시 츠츠미(Tsuyoshi Tsutusmi) 등을 다른 공연장보다 5분의 1정도의 초청료를 지불하고 대전 공연을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취임 후 ‘그랜드 페스티벌`의 실속없는 흥행과 ‘스프링페스티벌` 선정 과정의 허점, 전당 예비좌석 엉터리 운영 등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져 나왔다. 또한 윈터페스티벌의 획기적인 이벤트화를 요구받기도 했다.

▲평가 엇갈려 =지역 예술계에서는 제2대 관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참신하고 의욕적`이라는 의견과 음악가 겸 학자 출신으로 한계가 있다는 평으로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엘리트 음악학도 코스를 밟은 현 관장이 지역 예술계의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교감할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당 개관 기념 축제인 ‘그랜드 페스티벌`을 ‘국제음악제`로 변경할 계획을 여론 수렴 없이 진행하고 있어 지역 예술계가 술렁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새로 위촉한 전당 운영자문위원에 현 관장의 부인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같은 학과 교수를 넣은 것도 뒷말이 많다.

이와 함께 전당 내 직원 사이에서도 현 관장이 학자 출신이다 보니 폭넓게 여론을 수렴하기 보다는 독단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다며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립 예술단 한 관계자는 “전임 관장이 기획한 명작 연극 시리즈 때문에 올해 전당 기획공연의 공연 일수로는 연극부분이 많지만 내년에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현 관장이 온 후 음악 이외의 장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송전 대전연극협회장은 “현 관장에서는 관료 출신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과 의욕적인 모습이 엿보였다”며 “현 관장이 가지고 있는 전당 운영에 대한 계획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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