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태안군청을 방문한 박명재(오른쪽) 행자부장관이 서덕철 태안부군수로부터 태안지역 기름피해 및 방제작업 상황 등을 보고받고 있다. |
박명재 행자부장관이 18일 기름피해를 입은 태안지역을 방문, 직접 방제활동에 나서는 등 지역민들의 고통을 달래는 데 동참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만큼 재난에 대한 책임을 절감한 그는 태안군청과 소원면 의항인근 방제현장을 찾아 서해안 기름유출피해에 대한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세계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등을 빠뜨리지 않고 태안 기념관을 세워 대한민국 국민이 재난피해에 대한 위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또 유엔에도 기록을 전달해 전세계 사람들이 이번 사고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태안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자연적인 복구도 분명 필요하겠지만 지역민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함께 피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인식이 태안군민들에게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역 주민들의 자살로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이들처럼 현실을 비관해 목숨을 끊어버리는 지역민이 늘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와 지역민들이 함께 손을 잡고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보상은 피해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민한 보상부분에 대한 처리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차등 보상 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늘지 않도록 지역주민대표를 불러모아 협의를 거치는 등의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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