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와 충남도회에 따르면 2007년 대전지역의 총 기성실적은 1조2700억원으로 2006년 1조2075억원 보다 5% 가량 늘었고, 충남은 1조 2770억원 보다 10% 가량 늘은 1조4063억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전의 총 기성실적은 수치상은 늘었지만 물가상승률, 철자재 인상 비율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다.
충남은 아파트 건축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아산지역이 전년 대비 41.3%로 제일 많이 늘었고, 행정도시 건설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공주와 연기 지역이 지난해와 비교해 32.9%, 39.1%가 각각 증가했다.
▲대전=상진건설이 2006년(66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513억9000여만원으로 두 해 연속 1위의 기성 실적을 보였다. 10위권 이내의 순위는 별다른 변동은 없었으나 원창건설(주)이 3위로 도약했다. 원창건설은 지난 2006년 실적 보고 때는 10위권 밖에 있었다.
(주)대청공영도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기성실적 2위를 이어갔고 하남건설(주)과 현중건설(주) 새롭게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이번 실적 분석 결과, 대전권에서 2년 째 1위를 차지한 상진건설이 2006년에 비해 150억원이라는 큰 폭의 실적 감소를 보인 것을 볼 때 대전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대아레저산업(주)이 2006년(233억7600여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376억8500여만원으로 기성 실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주)은성테크닉스가 204억6200만원, 3위 (주)샤인시스템 201억22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성실적 발표 시점에는 (주)청무가 1위를 기록했으나 대아레저산업이 대전으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실적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2위였던 (주)청무는 4위로 밀려났고 3위를 차지했던 거창산업개발(주)도 8위로 내려 앉았다.
대아레저산업은 전국 단위의 철도, 도로 확장 등 토목 공사와 아파트 하도급 물량을 많이 확보해 지난해 보다 무려 140억원이나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10위권에 처음 진입한 (주)샤인시스템은 아파트 창호공사 전문업체로 아파트 물량을 많이 따내 단번에 3위로 뛰어올랐다.
충남업체들의 기성 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행정도시 예정지인 연기와 공주, 아파트 공사가 많은 아산 지역의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