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하와이에서 류현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이상군 투수코치는 "(현진이가) 연습피칭에서 너클볼을 던졌다. 볼이 좋은 편이었다"며 "지난해 말부터 스스로 연습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로 3년차인 류현진은 전지훈련장에서 "올해 새롭게 개발한 구질은 없다. 기존의 구질을 다듬어서 타자들을 상대할 생각"이라고 말해 너클볼이 단지 연습공에 그칠 것인지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일 신무기(?)인지 의문이 더해진다.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전지훈련에서 하루 70개 이상의 많은 피칭을 소화했다는 류현진은 "올해 삼진왕 3연패 달성과 함께 1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담은 아직 없다. 앞으로도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예선전 참가로 전지훈련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류현진은 "체중을 좀 감량해서 체력을 키우겠다. 근력운동에 중점을 두겠다"며 "올 시즌 첫 등판에서는 꼭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서재응(기아), 김선우(두산) 등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는 그는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류현진의 모습은 `젊은 패기`와 함께 강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지난해 슬라이더를 연마해 마운드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던 류현진이 올 시즌 새롭게 개발한 너클볼을 구사할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팀 동료인 안영명과 함께 다음달 초 열리는 올림픽 2차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0일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류현진과 안영명은 하와이 현지 시각 17일 자체 청백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각각 46개, 61개의 공을 던지며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1회에 13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괴물투수`다운 위력을 보여줬다. /하와이 =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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