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우 |
국내 최고령 투수로 올해 프로야구 선수생활 20년째를 맞는 송진우(43)의 올 시즌 다부진 각오다.
지난해까지 송진우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2863.0이닝을 소화했다.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137.0이닝을 더 던져야 한다.
`백전 노장`인 송진우가 전성기 때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35.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 2006년의 경우 40대의 나이로 26경기에 출장해 8승8패(방어율 3.60)를 기록하며 147.1이닝을 던졌다.
만일 송진우가 올 시즌 초반부터 선발투수를 맡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마운드에 오른다면 지난 2006년 200승 달성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때문에 올 시즌 4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송진우가 선발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국내 프로야구의 큰 관심거리다.
송진우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 하나하나가 국내 프로야구의 기록을 갈아치우기 때문이다.
프로 통산 200승(203승)과 100세이브(103세이브)를 달성한 송진우는 현재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선발투수 진입을 목표로 체력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송진우는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2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야구장에 있는 시간이 즐겁다. 선수를 오래 해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며 "운동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오랫동안 선수로 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송진우는 "99년에 이어 우승도 한 번 더 해보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과 정민철, 유원상과 함께 문동환, 송진우, 안영명 등을 올 시즌 선발투수로 예상하고 있어 송진우가 선발로 나설 경우 4, 5선발 가능성이 높다./하와이 =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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