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어업재개 논의 ‘기지개’

서해안 어업재개 논의 ‘기지개’

일부 어민 조업.수산물 채취 등 주장 관계 당국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 요구

  • 승인 2008-02-18 00:00
  • 신문게재 2008-02-19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70여일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어민들과 관계당국이 본격적인 조업재개와 태안산 수산물의 판매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어민들은 기름유출 여부와 관계없이 태안근해 전체에서 조업이 중지되는 것과 관련해 태안군 남면과 안면도, 이원지역 등 일부 지역의 어민들이 본격적인 조업과 수산물 채취 등의 논의가 시작되면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미 지난달 22일 태안군청에서 해양수산부와 서해수산연구소, 태안군, 수협과 어촌계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태안 연근해의 오염지역실태 및 수산물 안전성조사와 어업재개 방안에 대한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해양수산부 등 수산관련기관들이 본격적인 조업과 수산물의 유통에 대비해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안 연근해 해역 및 횟집 유입수와 서해안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안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유 유출사고 이후 서해안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 등 95건을 수거해 안전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름유출로 인한 유분과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등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식약청과 해수부는 합동으로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에 대해 올 3월 말까지 주 1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중에 유통 중인 서해안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조업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태안지역의 일부 지역에서 어민들이 조업을 나가 쭈꾸미와 간자미 등을 잡기 시작했고 많은 주민들도 이제는 어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 구모(46·안면읍 중장리)씨는 “일부 어민들이 조업을 나가 잡아온 수산물을 먹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면서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조업재개를 주장했다.

이에 태안군 관계자는 “다음 주중에 해양수산부와 수산과학원 등이 태안해역에 대한 오염정도와 수산물의 안전성 검토 결과 등에 대한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이자리에서 조업재개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며 “조업재개와 수산물 채취 등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와 관계없이 주민들의 합의가 최우선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