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곡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모습. |
수년전부터 사찰들의 템플스테이가 일반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자연 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일이다.
1700여년 전 민족의 정신문화사 속 깊이 내재돼 있는 불교는 이 땅의 사찰 하나하나마다에 전통문화의 향기와 수행자의 정갈한 삶을 전파해 왔다.
사찰에서의 하루는 아침 예불 종성을 들으며 깨어나서 맑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단정히 앉아 마음을 비우는 참선을 통해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나간다. 때로는 고즈넉한 숲길을 산책하면서 일상의 집착을 잠시 벗어나기도 하고 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서로 소중한 인연을 만들기도 한다.
템플스테이는 일상에서 잊어버린 전통문화의 향훈과 자연과 하나 되는 마음 자세에서 본래의 자신의 모습을 찾는 일이다. 이를 통해 마음의 풍요로움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생활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주지 법용 스님)에서도 2008년 겨울과 봄 사이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마곡사 템플스테이에서는 기업 연수, 가족명상, 부부명상, 실직자 프로그램 등 학생과 직장인, 가족, 부부, 소외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대상을 지정해 그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마곡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자비명상으로 ‘위빠사나 명상법`으로 불리는 명상프로그램에서는 집단 상담기법을 통해 자기 안의 근본적인 상처를 드러내고 이를 치유해 그 안에 자비를 담는 법을 배운다.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안의 근원적인 미움, 분노 등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 이를 녹여낸 후 자기 안의 온전한 자비를 나로부터 시작해 가족, 이웃, 주변의 모든 사람,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까지 방사하는 연습을 한다. 또 지금 현재를 알아차림하는 법을 배워 자기 존재를 명백히 관찰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연결해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템플스테이 기간 중에는 맨발로 숲길 걷기 등을 비롯해 다도, 울력 등의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마곡사 템플스테이는 1차, 2차, 3차 과정을 마치고 오는 23일과 24일 4차 과정에서는 1박2일의 가족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5차는 3월1일과 2일, 6차는 3월8일과 9일, 7차는 3월15일과 16일에 이뤄지며 8차인 3월22일과 23일에는 연인들 대상 템플스테이가 있게 된다. 마지막 9차 과정은 3월29일과 30일에 가족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108배가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마곡사 홈페이지에 들어와 수련회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개인준비물은 세면도구와 개인 컵 등이다. 홈페이지는 www.magoksa.or.kr. 문의 041-841-6226.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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