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최모(35·대전시 중구 문화동)씨는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기름 넣을 때마다 유가 정보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 기름값을 체크한다. 그리고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이용한다.
고유가시대 유가 재테크, 이른바 ‘유테크`가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신용카드 할인 혜택, 주유소 적립 포인트 활용, 값싼 주유소 찾아가기 등 유테크 정보만 잘 활용해도 일년에 100만원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이에 따라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갑속에 주유할인 카드 한·두개 소유는 기본이고 이씨처럼 가격이 제일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거나 할인율이 낮은 경우 사은품이라도 많이 주는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이씨와 같이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은 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경우 월 평균 몇만원, 연간 수십만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서민들에게는 큰 돈이 아닐 수 없다.
▲사이트로 기름값 비교 가능.
대전 충청지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간 휘발유 및 경유의 가격차는 ℓ당 160~200원까지 차이가 난다. 물론 싼 기름이 무작정 좋은 것 만은 아니지만, 지역 내에서도 최소한 몇 십원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싼 주유소를 찾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판매 가격을 비교해 주는 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를 이용하면 기름값이 싸거나 비싼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하면 지역별로 기름값 공개를 희망하는 주유소간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주유 할인 카드는 ‘유테크` 필수.
신용카드 가운데 주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40원에서 최대 120원까지 다양하다.
외환카드의 더 원카드를 이용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일요일은 ℓ당 80원, 그 외에는 40원 싸다. 8월 말까지 진행되는 행사 기간 중 주말에는 1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포인트 플러스카드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월 4회에 한해 ℓ당 100원 할인 혜택이 있다.
신한카드는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주유소에서 3·6·9가 들어가는 날 기름을 넣으면 ℓ당 80원을 적립해 준다.
LG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전달 사용 실적에 따라 ℓ당 80원에서 120원까지 적립해 주는 LG 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를 출시했다.
주유 전용 카드인 에쓰오일 보너스 삼성카드는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ℓ당 40포인트의 삼성카드 보너스와 함께 1000원당 5점의 에쓰오일 포인트를 함께 적립해 준다.
▲‘휴대폰 유테크`까지 등장.
LG텔레콤이 지난해 11월 ‘휴대폰 주유 할인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KTF도 지난 1월 31일 ‘휴대폰 주유 할인 요금제`를 내놓았다.
LG텔레콤의 할인 요금제는 불과 3개월만에 11만명의 고객이 가입하는 등 고유가시대에 인기 요금 제도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KTF의 주유 할인 요금제는 늦게 출시한 만큼 LG텔레콤 보다 혜택이 크다.
KTF의 주유 할인 요금제는 ‘쇼` 맴버십 카드를 발급을 전제로 현대오일뱅크와 S-Oil에서 ℓ당 최대 6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텔레콤은 ℓ당 500원 할인이다.
KTF는 1만3000원의 기본료를 바탕으로 한 선택형 요금제이며, LG텔레콤은 망내할인(무료300, 무료460, 무료1500, 무료11시간) 및 마이레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 중에서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운전습관도 중요.
옳바른 운전습관은 최대 30%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급출발·급제동·급가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배기량 2000㏄ 승용차를 기준으로 급출발 한번할 때 10㏄, 급가속 한번할 때 5㏄의 기름이 더 소모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과속도 문제다. 승용차는 경제적 연비는 시속 60~80㎞이다. 이 보다 10% 이상 속도를 높일 경우 연료도 같은 비율로 더 소모된다. 출발 전 공회전을 하지 않고, 트렁크에 불필요한 물건을 넣어 두지 않는 것도 연료 절약의 한 방법이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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