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합과 우선협상대상 시공사업단의 대립에 따라 체결약정이 파기, 시공사 재선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은행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우선협상대상 시공사업단이었던 GS건설과 대림산업, 두산건설, 계룡건설을 비롯해 금호건설, 현대건설, 벽산건설, 쌍용건설 등 무려 13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사업비 3조 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대기업들이 사업참여 의사를 보인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신도심 건설보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있어 활성화 기대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에 이어 다음달 17일까지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받고 오는 4월께 주민총회를 개최, 상위 5개 건설사를 선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 특성상 수익 창출이라는 사업성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대기업들이 3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성 확보에 대한 정밀 재검토 등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조합과 우선협상대상 시공사업단의 대립도 공사비 가격협상에서 의견이 엇갈렸고 주거비율과 상업시설 비율의 조정에서도 많은 의견차이를 보였다.
우선협상대상 시공사업단은 분양성이 다소 떨어지는 상업시설의 비율을 낮추고 주거비율을 당초 70% 선에서 90% 선까지 끌어 올릴 것을 주장했다.
호텔 등 상업시설보다는 주거비율을 늘려 사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였다.
정비사업체 관계자는 “은행 1구역은 인허가 단계가 아닌 실행단계인 만큼 약간의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예정된 사업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대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 등 미래형 생활터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 1구역은 총 면적이 9만4541㎡에 달해 대전 최대 규모의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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