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태안군 소원면 모항2리 해안가 방제작업 현장을 찾아 방제실태를 점검한 뒤 방제인력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수욕장과는 달리 바위와 자갈로 뒤덮인 해안가는 전문 방제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효율적인 방제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역 건설업체와 협의해 중장비를 확대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모항2리의 해안가 지역은 포크레인으로 자갈과 모래를 갈아 엎은 뒤 양수기로 해수를 끌어올려 세척하거나 흡착포로 닦아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고양시와 의왕시 공무원, 현대엘리베이터 직원 등 500여명이 방제작업에 참여했다.
이 지사는 바위에 달라붙은 기름을 닦아내거나 기름이 50~60㎝까지 침투한 자갈밭은 파보는 등 오염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기름 피해가 가장 심한 근흥면과 소원면 일대 섬지역을 헬기편으로 둘러본 뒤 “바다에는 기름띠가 보이지 않지만 무인도 등 일부 섬 지역 곳곳은 검은 기름띠가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지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저의 오염상태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해양연구원 등에서 실시하는 조사도 충분한 기간을 갖고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효율적 대처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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