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유출 사고 이후 무려 일곱차례나 태안을 찾은 전영완(사진)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의 말이다.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충남본부장으로 부임한 지 이제 갓 한 달이 넘은 전 본부장의 고향은 서산. 서울 근무 당시, 농협 내에서 가장 먼저 태안 봉사활동을 제안하고 확산시킨 주인공이다.
전 본부장은 “서산`태안 출신 임`직원을 주축으로 봉사를 시작했다”며 “2만 명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참여할 만큼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사태 발생 후 10일 만에 첫 봉사에 나선 후 매주 한 번꼴로 태안을 찾다보니 이날로 7번째가 됐다. 방제작업은 기본이고, 태안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내놓았다.
바로 서해안 옛 명성 회복의 관건인 관광객 유치와 특산물 판매다. 이를 위해 직접 전국에 있는 농협 임`직원들에게 직접 편지까지 보내며 동참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전 본부장은 “주민 생계를 위해선 결국 사람들이 다시 태안 등 서해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서해안 여행하기와 지역 특산품 사주기 등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원의 합리적인 판단도 거론했다. 그는 “서해안의 옛 명성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민들의 자신감”이라며 “법정에서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전 본부장은 “최첨단 시대, 원시적인 방법으로 서해안을 살리고 있지만, 이는 대한민국 국민만이 이뤄낼 수 있는 기적”이라며 지속적인 봉사 참여를 기대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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