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양성 독특히 조합해 표현
▲ appetite2 |
오는 18일부터 대전 아트스페이스 놀이터에서 전시회를 갖는 김소희 작가는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그의 작품을 통해 해방감을 느끼기 바랐다.
주제도 `out of the ordinary`로 정했다. 보통과 다른, 드문, 이상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김 작가는 발디딜 틈 조차없이 사람들로 들어차 타고 가는 건지 쓸려 가는 건지 알수 없는 만원 전철의 모습을 옷장 서랍 안으로 옮겨놓는다. 서랍 안에서는 `책을 입고 있는 사람`이 등장하고 속옷 틈새로 간신히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게 그려져 있다.
또, 음식을 먹기위해 머리카락처럼 자라난 면 발에 둘러쌓여 허우적거리는 모습 등이 판화를 통해 표현되면서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조합해 웃음을 유발하게 한다.
그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그 안에서 벗어나는 것이 결코 허락되지 않는 현대인에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의미로 일상의 이미지를 특이하게 재조합해 봤다"며 "평소 상상조차 못했던 이미지들의 모습을 재조합함으로써 재미를 느끼듯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일상을 재해석해 즐거운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대전 아트스페이스 놀이터가 청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작가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문의전화 042-472-11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