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드레스덴으로 여행하고 있을 때, 작센 궁의 러시아 대사로 있던 카이저링크 백작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던 백작은 불면의 시간동안 자신이 들으며 즐길 웬만큼 길이가 되는 다양한 성격의 곡을 작곡해 달라고 바흐에게 부탁했다.
이에 바흐는 백작의 요청에 의해 곡을 작곡해 바쳤고, 백작의 전속 쳄발로 주자이자 바흐의 제자였던 골드베르크에게 연주해 주도록 했다. 이렇게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탄생된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피아노 중심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하지만 대전에서 국내 최초 현악 3중주로 연주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울려 퍼진다.
16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선보이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사장조 BWV 988`은 바이올리니스트 정남일 수원시립교향악단 악장, 비올리스트 김재윤 서울바로크합주단 단원, 첼리스트 정재윤 서울바로크 합주단 수석 등에 의해 연주된다.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485-3355.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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