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대책연합회 출범 ‘무산’

태안 대책연합회 출범 ‘무산’

위원장 선임 등 주민 반발… 일부 대책위 자체적 피해배상 추진

  • 승인 2008-02-12 00:00
  • 신문게재 2008-02-13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태안지역의 각종 대책위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대책연합회 결성이 무산됐다. 12일 태안군청에 모인 주민대책위 대표들이 대책연합회 결성과 참여 방법에 대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 태안지역의 각종 대책위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대책연합회 결성이 무산됐다. 12일 태안군청에 모인 주민대책위 대표들이 대책연합회 결성과 참여 방법에 대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배상과 관련해 수산, 비수산 등 업종별, 지역별로 난립한 각종 대책위원회를 연대해 출범하기로 한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연합회가 무산됐다.

12일 오후 2시 태안군청 상황실에서 서산수협피해배상대책위원회와 비수산분야 피해대책위원회, 태안군의원, 각 지역대표 등 30명의 발기인은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연합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할 방침이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특히 회의를 앞두고 상황실에 몰려든 100여 명의 주민들은 발기인 회의의 공개와 발기인들의 대표성 및 어선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대표에서 제외된 이유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소란을 일으켰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일과 5일 태안군의회에서 각 대책위원회들이 모여 연합회를 신속히 구성해 기름피해의 빠른 복구와 피해배상, 특별법 제정 등에 주민들의 요구를 단일화 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따라 열렸다.

하지만 피해대책연합회 발기인 회의가 무산되자 일부 대책위원회는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연합회의 참가를 재검토하고 자체적으로 피해배상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대책연합회 출범에 난항이 예상된다.

태안군의회 유류유출위원회 이영수 특별위원장은 “주민대책위 단일화를 통해 피해배상과 복구지원에 총력을 위해 대책연합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연합회는 통합과는 달리 연대를 통해 피해배상 업무추진은 각 대책위별로 진행하고 특별법 제정과 정부와 삼성과의 투쟁을 함께 할 계획이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