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경기 조직력.노장 체력보강이 관건
삼성화재, 챔프전 직행을 향한 정규리그 1위 가능할까?
지난해 브라질 `괴물 용병` 레안드로를 앞세워 정규리그 정상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던 삼성화재가 올해도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현재 남자부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과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한항공과의 남은 맞대결에서 덜미를 잡힐 경우 선두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브라질 출신 `특급 용병` 보비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내친김에 정규리그 선두로 챔프전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4라운드까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2승2패로 팽팽하다.
시즌 초반인 1, 2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2경기 모두 3-1로 누르며 기선을 잡은 반면 이후 3, 4라운드 경기에서는 뒷심을 발휘한 대한항공이 2경기 모두 3-2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특히 삼성화재는 올 시즌 사상 최초로 한 팀(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었다.
양 팀간의 불꽃튀는 대결은 앞으로도 3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어느 팀이 막판에 웃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5라운드 원정 첫 경기에서 보험업계 라이벌인 LIG손해보험을 3-0으로 가볍게 완파한 삼성화재는 5라운드 남은 4경기와 6, 7라운드 10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두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크로아티아 출신 `특급 용병` 안젤코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대부분 선수들이 노장들로 구성된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후반기 주장 장병철을 비롯해 최태웅, 손재홍, 석진욱 등 팀 내 주축선수들이 30대 노장선수들로 구성된 삼성화재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용병술과 함께 팀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과 위기에서의 끈끈한 집중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컴퓨터 세터` 최태웅과 `슈퍼 땅콩` 리베로 여오현 등이 버티고 있어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년의 월드 스타` 김세진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겨울리그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무적 함대` 삼성화재가 올 시즌 마지막까지 선두를 이어갈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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