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리에 내부 |
고암의 삶을 조명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알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응노미술관(관장 변상현)은 2008년의 첫 전시를 `기록의 조각, 시간의 퍼즐: 고암 이응노 자료전`으로 정하고 오는 19일부터 4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암의 시기별 대표작 7점을 비롯, 시기별 사진자료와 고암에 관한 희귀 영상자료, 유럽에서의 고암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도록, 포스터, 신문 등의 인쇄물 자료 등 200여점의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고암에 관한 기존의 정형화된 해석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고암의 삶과 예술세계를 크게 4개의 시대로 구분해 각 시대별 활약상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제 1전시실에서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미술을 접하게 된 배경과 고암이 프랑스로 이주하기 전까지 해방 후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미술을 꿈꾸던 청년시절 그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고암이 동양화 교습용으로 직접 집필하고 구성한 교재 `동양화의 감상과 기법`의 친필 원고가 처음으로 공개돼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던 그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 대나무 |
고암이 처음 파리에 정착해 머물렀던 아뜰리에 부터 80년대 작고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아뜰리에까지 고암의 시대별 아뜰리에 사진 자료들이 대거 소개되어 파리에서의 고암의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고암이 신문이나 잡지 등을 뜯어 붙여 만든 1960년대의 꼴라주 2점이 대전 이응노미술관 개관이후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제 4전시실에서는 문자추상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서예에 기반을 둔 그의 추상미술이 동시대 작가들과 비교되어 조명되는 시기의 자료들이 전시되나. 고암의 각종 전시회 포스터를 신문과 사진 자료 등으로 꾸며진다.
전유신 대전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올 해 고암의 예술세계를 관람객들에게 보다 쉽고 친숙하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고암, 다시 읽기`라는 주제 아래 세 번의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 첫 전시인 자료전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고암에 관한 자료를 읽고, 보면서 전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것을 통해 고암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그림을 퍼즐 맞추듯 스스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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