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사진.포스터 등 한자리 ‘고암 다시읽기’

  • 문화
  • 공연/전시

[전시]사진.포스터 등 한자리 ‘고암 다시읽기’

삶 조명한 다양한 자료 예술세계 이해 도와 ‘동양화의 감상과 기법’ 친필원고 첫 공개도

  • 승인 2008-02-12 00:00
  • 신문게재 2008-02-13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아틀리에 내부
▲ 아틀리에 내부
지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아직 한 번도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나 그의 작품을 보고도 난해한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번 전시회를 지켜보자.

고암의 삶을 조명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알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응노미술관(관장 변상현)은 2008년의 첫 전시를 `기록의 조각, 시간의 퍼즐: 고암 이응노 자료전`으로 정하고 오는 19일부터 4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암의 시기별 대표작 7점을 비롯, 시기별 사진자료와 고암에 관한 희귀 영상자료, 유럽에서의 고암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도록, 포스터, 신문 등의 인쇄물 자료 등 200여점의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고암에 관한 기존의 정형화된 해석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고암의 삶과 예술세계를 크게 4개의 시대로 구분해 각 시대별 활약상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제 1전시실에서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미술을 접하게 된 배경과 고암이 프랑스로 이주하기 전까지 해방 후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미술을 꿈꾸던 청년시절 그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고암이 동양화 교습용으로 직접 집필하고 구성한 교재 `동양화의 감상과 기법`의 친필 원고가 처음으로 공개돼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던 그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 대나무
▲ 대나무
파리에 머물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작품활동을 한 모습은 2,3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암이 처음 파리에 정착해 머물렀던 아뜰리에 부터 80년대 작고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아뜰리에까지 고암의 시대별 아뜰리에 사진 자료들이 대거 소개되어 파리에서의 고암의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고암이 신문이나 잡지 등을 뜯어 붙여 만든 1960년대의 꼴라주 2점이 대전 이응노미술관 개관이후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제 4전시실에서는 문자추상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서예에 기반을 둔 그의 추상미술이 동시대 작가들과 비교되어 조명되는 시기의 자료들이 전시되나. 고암의 각종 전시회 포스터를 신문과 사진 자료 등으로 꾸며진다.

전유신 대전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올 해 고암의 예술세계를 관람객들에게 보다 쉽고 친숙하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고암, 다시 읽기`라는 주제 아래 세 번의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 첫 전시인 자료전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고암에 관한 자료를 읽고, 보면서 전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것을 통해 고암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그림을 퍼즐 맞추듯 스스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