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40여 명과 이날 의항을 찾은 정복성(사진) 양평 민속 5일장 상인연합회는 보물을 닦듯 세심하게 바위에 묻은 기름을 닦아냈다.
피해지역의 빠른 회복만이 한 순간 삶의 터전을 잃고 신음하는 태안 지역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곳이 기름으로 오염됐으니 지역민들이나 상인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복구돼야 한다는 생각에 회원들과 함께 복구작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이 대부분 양평장 뿐만 아니라 강원지역을 돌며 장사를 하다 보니 마음은 있어도 그동안 찾아오지 못했다”면서 “지역 상인들을 위해 직접 피해 지역을 찾아 기름제거도 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도 사서 가기 위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곧 나머지 회원들과 함께 태안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그는 “태안 지역민들과 상인들 모두 실망이 크겠지만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피해복구에 동참하고 있으니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