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어민들과 태안군, 수협 등은 태안앞바다 기름유출로 인한 직접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해양수산부의 홈페이지 토론방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민감해하는 사항들을 논의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름유출에 따른 본격적인 피해배상을 앞둔 시점에서 방제종료시점 결정은 정부가 나설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전체적인 합의도출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앞으로 다가올 조업재개 결정 역시 정부는 서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안전성 보장과 홍보방안 등을 추진하고 모든 결정은 지역주민들과 태안군, 수협 등 관련기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산수협과 남면 수협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태안군과 수협 등에 알리지도 않고 방제종료결정 시점을 논의하는 것은 현지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근흥면 안흥어촌계 양풍국(57) 계장은 “해안가의 외진곳과 가의도와 궁시도 등 도서지역에는 아직도 기름범벅된 것이 육안으로 관찰되고 있는데 이같은 발상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해양생태계와 해수욕장 복원, 방제종료시점 결정, 방제기법 등 관련 이해당사자간 사회적 합의도출을 위한 온라인 공개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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