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지역에서 분양이 예고되고 있는 아파트 물량은 서남부와 동남부권 등지에서 모두 1만 9000여 가구로 대부분이 오는 5월 이후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올해 서남부에서 가장 먼저 공급되는 16블록은 (주)엘드 건설이 시행, 시공하는 ‘수목토`아파트. 전체가 단일 면적(113㎡.34평형)으로 1253가구를 분양 예정으로 오는 1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분양 가격대도 지난해 연말 서남부 9블록 트리플 시티의 가격대에 맞춰 3.3㎡ 당 790만원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역 분양시장에선 올해 대전의 첫 분양인 만큼 얼마 만큼 ‘선전`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0세 이상 대규모 단지의 분양도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서남부 17블록(1653 가구), 서남부 18블록(1227 가구)와 학하지구 6개 블록(4121가구), 관저 4지구(2228가구), 풍한방직 터(엑슬루타워, 3066 가구) 등 5개 단지가 올 6월을 전후로 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규모 단지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아직 분양 일정을 확정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새정부 출범 후 규제 완화 정책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느냐를 주시하며 분양 일정과 계획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건설사와 분양업체 관계자들은 일단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집값은 안정세를 유지해도 심리적 기대 효과로 분양 시장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부동산 정책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과 달리,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투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 까지 미분양이 넘쳐나는 시장 상황이 쉽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지역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아 미분양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까지 나돌고 있다.
대전의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기 위해선 새정부가 획기적인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일부 건설사들 사이에선 분양을 앞두고 미리 미분양 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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