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정]신권화폐 1년, 멍들고 찢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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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신권화폐 1년, 멍들고 찢어져

[독자투고]황혜정 도로공사 계룡영업소

  • 승인 2008-02-11 00:00
  • 신문게재 2008-02-12 21면
  • 황혜정 도로공사 계룡영업소황혜정 도로공사 계룡영업소
한국은행이 24년만에 새로 바뀌는 만원권과 천원권 신권을 발행한지가 어느덧 일 년이 되었다. 하지만 벌써 찢어지고 더러워져서 보기 흉해진 화폐가 너무나 많다. 톨게이트에서 일하다보니 잔돈을 주고 받다보면 화폐가 메모지인양 낙서한 화폐, 음식물을 닦아서 더러워진 화폐, 찌그러진 동전 등... 다른 고객에게 도저히 줄 수 없는 화폐가 수두룩하다.

이처럼 매년 신권 화폐와 주화는 계속 발행 되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물건 값으로 지불하거나 거스름돈으로 받는 돈에서는 깨끗한 화폐를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다.

사람마다 돈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를 볼 때 소중하고 깨끗하게 다루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화폐를 생산하고 폐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번 명절에도 새배돈으로 쓰려고 신권화폐로 교환하여 신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자신부터라도 화폐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며, 지갑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서 아이들에게 화폐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잔돈을 받을 때 신권을 받게 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거쳐간 깨끗한 화폐가 다른 사람에게 건내질때도 흐뭇함을 느낄 수 있게 할수 있지 않을까?

화폐를 소중히 여기고 관리한다면 이것부터가 작은 나라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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