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청걸 한전연구원 지구환경그룹장 |
주요 내용으로는 온실가스 미국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의 참여를 전제로, 협상 내용에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용 기술 이전, 재정 지원방법 등 기후변화 대응책이 포함됐다.
또 오는 3월 협상을 시작으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을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와 방법을 최종 결정한다는 것이다.
기존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국이 선진국 중 39개국에만 국한됐다면, 발리 로드맵에 따라 부여된 POST 2012 체제에서는 모든 선진국과 개도국이 감축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로드맵에 규정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측정, 보고, 검증 방법을 포함해 자국의 실정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안을 마련해야 한다.
2004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인 우리나라의 경우도 온실가스 감축이 현실화되면, 탄소시장 도입과 국내 배출권거래 확대, 세제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경제적 측면의 정책 수단 도입과 더불어 대응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협약 대응 기술로는 우선 에너지절약 및 이용효율 향상기술을 포함한 에너지 수요저감, 그 다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에너지 기술 확대가, 끝으로 이산화탄소 회수저장 기술 보급 등이 필요하다.
획기적인 미래 에너지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을 감안할 때, 이산화탄소 회수저장 기술은 발생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기 위한 중요한 대응책으로 인정되고 있다.
2006년 발간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에너지기술전망 보고서의 2050년 이산화탄소 저감 시나리오 분석 결과에서는 이산화탄소 회수저장 기술에 의한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전체 감축량의 20~28%를 차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요 감축 수단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이산화탄소 회수 저장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발전소와 같은 대용량 이산화탄소 고정 배출원으로부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분리회수할 수 있는 국내 고유기술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적 비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화력발전소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는 습식 및 건식 흡수제 개발, 발전소 공정 적용을 통한 실증화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2월 현재 기존 상용 습식흡수제(MEA) 대비 20% 이상 성능이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습식 이산화탄소 흡수제와 고강도 고성능의 건식 이산화탄소 흡수제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개발됐다.
또한 개발된 흡수제의 실용화 대비를 위해 2~100 t(CO2량)/1일 회수 규모로 단계적인 발전소 공정 적용 연구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개발 기술의 발전소 적용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밖에 대용량 이산화탄소 배출원 적용을 목적으로 순산소연소와 막분리, 연소전 이산화탄소 회수 등의 주요 이산화탄소 회수 기술을 산학연 협력을 통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본 기술들이 개발될 경우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이산화탄소 회수 기술이 2020년께 화력발전소에 실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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