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
무자년 쥐 때 해의 시작은 이제부터 이기에 새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황금돼지해라고 호들갑을 떨며, 온 국민이 돼지꿈속에 즐거움과 기쁨에 축복의 한해가 될 것 같더니 태안 기름사고 등 많은 사고로 얼룩 지고, 사상 유례가 없던 유가상승과 벗어날 줄 모르는 경기침체로 힘겨운 한해를 보내며, 우리들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던가!
주식시장의 코스닥 지수가 2000을 넘어 잘 나가는가 싶더니 공황을 염려 할 만큼 폭락장이 이어져 곤두박질치고, 모두가 살기 어렵다고 경제회생을 부르짖는 경제대통령을 뽑아, 이제 이달 25일이면 제17대 대통령이 취임한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새해의 꿈과 희망을 키워 본다.
무자년 새해에는 국가나 국민이 큰 변화가 기대되고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며, 움추려 들었던 어깨를 펴고 국가경제, 가정경제, 기업경제가 기를 살려 뛸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국가경제나 가정경제가 튼튼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의 활성화는 국가발전 저변을 다지는 초석이 됨을 아무도 부정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가나 행정가나 국민 모두가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고 말로는 떠들어 대지만 중소기업이 살기에 우리에 환경은 얼마나 열악한가?
꼼작할 수 없는 각종 규제와 통제, 그리고 기업의 내부사정이나, 근로의 생산성은 외면한 채 한솥밥을 먹는 종업원으로부터 전쟁과도 같은 적대감이 만연되어 있고, 온 국민이 기업인에 대한 굴절된 시각, 어느 한 가지도 우호적인 것이 없다.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이 세상과 사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힘겨워하고 있는가? 이러한 실상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의 번영은 공허한 외침으로 들릴 뿐이다.
국가경제와 가정경제의 번영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인이 열성적,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을 바라보는 풍토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 모두 기업인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이 새로운 일감을 찾아 도전하고 날마다 노심초사 잠 못 이루며, 고뇌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열정, 어떻게 해야만 종업원들을 따습고 배불리 먹여 줄까를 걱정하며, 뛰고 있음을 외면한 채 기업인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이나 반감을 갖고 있는 잘 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주변의 모든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힘들다고 보따리를 싼다면 고용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우리경제는 점점 허약해 질 것이 분명하다. 금년 새해부터는 기업인이 자긍심을 갖고 기업과 종업원이 함께 커갈 수 있는 기업인의 기를 세워 주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
다음으로 기업인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공식사회의 만연되어 있는 무사안일 복지부동을 고쳐야 한다. “일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하다보면 다치기 쉽고 나만 손해 본다.”은 인식 “때만 되면 월급 나오고, 열심히 한다고 월급 더 주냐” 하면서 뒷짐만 지고 있는 태도는 고쳐야 한다.
기업민원의 35%가 무사안일과 소극적인 업무처리라고 한다. 기업에 불만을 초래하는 처분이나 부작위 처분을 새로운 인식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지나친 규제나 통제가 되지는 않았는가? 당연히 하여야 할 처분으로 기업 활동을 보호해 주어야할 사안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깊이 살펴 기업 활동에 도움을 줌으로써 기를 살려 주어야 한다.
기업이 어려우면 기업주만 어려운게 아니라 종업원 모두가 어려워지고 일자리를 잃으면 가정경제도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자년 새해에는 우리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업인의 기를 살려주고, 열심히 일하도록 밀어주어서 모든 중소기업과 종업원이 콧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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